2010년 5월 15일 토요일

당분간 포스팅은 blueingreen.tistory.com에.

텍스트큐브의 운영 방침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그냥 이 사이트를 쓰려고 했으나
계속되는 사용자들의 질문과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보니 영 희망이 없어 보여서-_-
당분간은 티스토리에 있는 blueingreen.tistory.com에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텍스트큐브 측에서 확실한 답변을 주기까지 이 블로그를 초기화하진 않을 것이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공개 상태로 바꾼다면 이걸 비공개로 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어차피 둘다 내가 쓰는 거고 서로의 데이터를 왔다갔다 이전해 놓았던 거니
blueingreen티스토리와 blueingreen텍스트큐브 중 하나를
굳이 비공개로 해놓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림.
아, 이사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줄이야ㅎ


구글코리아가 너무 큰 일을 저질러 놔서 수습이 안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 명의 텍스트큐브 사용자로서는 구글의 행보에 실망스러움을 감추기 힘들다.


어쨌든간
뭐 그렇습니다.

2010년 5월 9일 일요일

100509, 이즈음에.

텍스트큐브가 블로거로 합병된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늦가을즈음까지 쓰던 티스토리 블로그(blueingreen.tistory.com)로 이제까지의 데이터를 이전해 놓긴 했는데, 영 찜찜하다. 일 년 전 쯤만 해도 텍큐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꽤 컸었고, 여러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유수의 블로그 사이트들 중 제일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서비스가 갑자기 없어진다니, 허, 참, 나.

물론 블로거를 예전에 사용했으니, 굳이 사용 못 할 건 없다. 하지만 지금 블로거로 돌아가기에는 지금의 툴이 너무 편리하고, 이 툴에 내가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업그레이드는 못할 망정, 카테고리조차 설정할 수 없는 블로거('레이블' 설정이 되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정말 완전한 카테고리란 말이다!!)로 다운그레이드하라는 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텀블러를 쓸까 생각도 했는데 '텍큐 대신 텀블러'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선택이고, 알라딘 서재나 예스블로그도 잠깐 생각해 봤는데 걔네들은 텍큐보다 더 못믿겠다. 이렇게 뒷통수치는 외국 사이트보다 간섭 많고 잔소리는 많을 지언정 갑자기 문닫진 않을 포털 사이트로 복귀할까 하는 생각도 1초쯤 했으나 그건 가장 심한 악수고...아아. 돌아버리겠다.

텍큐의 다른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이 블로그를 계속 쓸 생각이다. 텍큐의 다음 공지에 따라 그 다음의 행동을 결정하겠다. 티스토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워드프레스에 계정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이 데이터들을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건...노가다 외의 방법이 없을 듯 싶고 그 노가다를 하기엔 내가 너무 바쁘다-_- 내가 바라는 건 이 블로그 주소와 이 블로그 툴을 그대로 사용하게 해 주는 것이다.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없어도 좋으니, 유지보수만 가능하게 해 주어도 참 좋겠다. 그렇게만 해 주면 계속 사용할 마음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텍큐 이거 영 가망없다' 싶어 보이면 눈물을 머금고 티스토리로 돌아갈 것이다. 내 블로그야 뭐 저기 있든 큰 상관도 없는, 영향력없는 블로그이니 이사가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여기서 툴툴대고 있는 건 속상함과 억울함 때문이겠지. 나쁘다 구글. 한국 메인화면 바꾼 것도 맘에 안 들었지만 정말 한국에서 안먹혀서 그랬나보군 하며 넘어갔는데 이렇게 대박을 치다니. 내가 지메일에 대한 애정 때문에 구글을 통째로 버려버리진 못한다만 올해의 행보는 참 별로다. 아흑 부디 텍큐는 내버려둬줘. 플리즈 구글.




그나저나 요즘은
1. 감기에 걸려 해롱대고 있다. 힘들다.
2. 핸드밀을 드디어 구입, 잘 쓰고 있다. 신난다.
3. 마를렌 하우스호퍼의 <벽>을 읽고 있다. 묘하다.
4. 내일부터 한동안 다시 야근이 시작될 계획이다. 슬프다.
5.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지맘대로더니 따뜻해지려나 보다. 좋구나.

2010년 5월 2일 일요일

2010년 1-3월, 읽은 책들.

총 43권이다. 그 중 온다 리쿠의 책이 네 권. 온다 리쿠의 책은 그냥 읽게 된다. 좋아하는 작가냐고 물으면 글쎄다...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다. 읽고 나서 와 역시! 하고 감탄하는 일은 별로 없는데(그보다는 어이쿠 이런-_- 할 때가 더 많다) 이번엔 어떤 얘길 썼나 한번 볼까? 하는 정도의 호기심을 늘 갖게 해 주는 작가랄까. 이렇게 말하면 온다 리쿠 팬들은 외람되다 하겠지만 불량식품 먹는 기분으로 읽는 듯 하다ㅎ

요시모토 바나나도 좀 비슷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는 온다 리쿠보다 책의 기복이 덜한 것 같다. 온다 리쿠 책의 기복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어떨 땐 진짜 막 책을 던져버리고 싶어져ㅋㅋㅋㅋㅋ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이용한, 북폴리오

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무더운 여름

위화, 문학동네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미디어2.0

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파일로 밴스의 정의

S.S.밴 다인, 북스피어

설득의 비밀

EBS제작팀 외, 쿠폰북

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재인

이원식 씨의

타격폼

박 상, 이룸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더글라스 애덤스, 이덴슬리벨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

김진규, 문학동네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이상대, 우리교육

크로이체르 소나타

톨스토이, 펭귄클래식

불안한 동화

온다 리쿠, 랜덤하우스

제 5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아이필드

속죄

이언 매큐언, 문학동네

여주인공들

아일린 페이버릿, 민음사

한낮의 달을 쫓다

온다 리쿠, 비채

픽션들

호르헤 보르헤스, 민음사


열외인종 잔혹사

주원규, 한겨레출판

구형의 계절

온다 리쿠, 랜덤하우스

소녀 수집하는 노인

조이스 캐롤 오츠, 아고라

벨벳 애무하기

세라 워터스, 문학동네


천국가는 외길

진희근, 예영커뮤니케이션

죽음과의 약속

A. 크리스티, 황금가지

3막의 비극

A. 크리스티, 황금가지

스캔들

G.K.체스터튼, 북하우스

결백

G.K.체스터튼, 북하우스

스켈리톤 맨

토니 힐러먼, 강

금지된 낙원

온다 리쿠, 황매

셜록 홈즈의 회상록

코난 도일, 황금가지

의뢰인은 죽었다

와카타케 나나미, 북폴리오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카트린느 벨르, 작가정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예담

도가니

공지영, 창비

당당한 아름다움

심상정, 레디앙

네 가족을 믿지 말라

리저 러츠, 김영사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창비


그레이브 디거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노서아 가비

김탁환, 살림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마크 해던, 리틀북


비프스튜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웅진지식하우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이레

여기는 빈 칸.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세 가지는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의 재기발랄한 상상력, <죽은 왕녀를한 파반느>가  가진 열린 텍스트로서의 성격(뭐 그게 열린 거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 <제 5 도살장>의 아이러니함과 블랙유머.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책 세 권은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제 5 도살장>이었다. 평론가들은 박민규의 이 책을 싫어하겠지만 나는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박민규의 '수상작'보다 이 책이 더 좋다. 보네거트는 <고양이 요람> 빼고 다 좋다. <고양이 요람>은 이상하게 못읽겠더라. 번역의 문제인가(라고 하기엔 <제 5 도살장>과 번역자/ 출판사가 같은데!!) 나의 문제인가.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흑흑. 그나저나 이덴슬리벨은 제발 오탈자를 성실하게 봐주었으면 좋겠다ㅠ

<네 가족을 믿지 말라>와 <벨벳 애무하기>,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은 꽤 유쾌했다. 한 직장 동료분이 김진규의 전작인 <달을 먹다>를 읽으시고 나서 "뭐 이렇게 인물이 많고 복잡해? 다신 이작가 책 안읽어!!"라 하셨었는데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생각을 바꾸시길 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을 먹다>도 나쁘지 않았지만 인물들이 약간은 덜 입체적이라고 느껴졌는데(이해는 되지만 크게 공감이 되진 않는다, 는 감상이랄까)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은 훨씬 생동감있어졌다는 느낌이다. 매우 즐겁게 읽었다. <네 가족을 믿지 말라>는 엄청 가벼울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가볍지 않아 좋았고, <벨벳 애무하기>는 엄청 무거울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무겁지 않아 좋았다. 둘 다 두꺼운 책인데 참 술술 잘 읽혔다.

<파일로 밴스의 정의>, <흐르는 강물처럼>,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예상보다 좋았다! 예전에 밴 다인의 책과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꽤 지루하게 읽었던 적이 있어 앞의 두 권 다 '뭐 재미있음 좋고 재미없음 말고' 하는 기분으로 집어들었는데 이전의 독서보다 이번의 독서가 훨씬 만족스러웠다. 북스피어의 밴 다인 시리즈는 구입할 생각이다(<흐르는 강물처럼>은 예전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선물로 받았다. 내가 가진, 유일한 코엘료의 책이다ㅋㅋ).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 중 읽지 못한 것들을 그래도 죽기 전에 읽어둬야 하지 않겠냐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괜찮았다. 다음에는 <부활>과 <안나 카레니나>를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 중. 아니다, <전쟁과 평화>를 그 전에 먼저 읽어봐야 되나?;


<당당한 아름다움>은 아쉬웠다. 더 재미있게 다채롭게 구성했더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마구 권해줄 수 있을만한 책이 되었을텐데. <의뢰인은 죽었다>도 아쉬웠다. <네 탓이야>보다 재미있었으면 했는데 덜 재미있었다. <노서아 가비>는 너무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생각하니 화나네.



뭐 그래도 1-3월의 독서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대대대대히트작인 <엄마를 부탁해>와 <도가니>도 드디어 읽었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었고 있었던 <속죄>와 <더 리더>와 브라운 신부 전집도 읽기 시작했고 리뷰도 세상에나 세 편이나 썼고. 최근 몇 년간 3월에 책을 많이 못 읽었는데 올해는 3월에도 다른 달과 비슷한 정도로 책을 읽었다는 게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이럴 수 있겠지 흐흣. 남은 2010년에는 더 즐거운 독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