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9일 일요일

100509, 이즈음에.

텍스트큐브가 블로거로 합병된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늦가을즈음까지 쓰던 티스토리 블로그(blueingreen.tistory.com)로 이제까지의 데이터를 이전해 놓긴 했는데, 영 찜찜하다. 일 년 전 쯤만 해도 텍큐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꽤 컸었고, 여러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유수의 블로그 사이트들 중 제일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서비스가 갑자기 없어진다니, 허, 참, 나.

물론 블로거를 예전에 사용했으니, 굳이 사용 못 할 건 없다. 하지만 지금 블로거로 돌아가기에는 지금의 툴이 너무 편리하고, 이 툴에 내가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업그레이드는 못할 망정, 카테고리조차 설정할 수 없는 블로거('레이블' 설정이 되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정말 완전한 카테고리란 말이다!!)로 다운그레이드하라는 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텀블러를 쓸까 생각도 했는데 '텍큐 대신 텀블러'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선택이고, 알라딘 서재나 예스블로그도 잠깐 생각해 봤는데 걔네들은 텍큐보다 더 못믿겠다. 이렇게 뒷통수치는 외국 사이트보다 간섭 많고 잔소리는 많을 지언정 갑자기 문닫진 않을 포털 사이트로 복귀할까 하는 생각도 1초쯤 했으나 그건 가장 심한 악수고...아아. 돌아버리겠다.

텍큐의 다른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이 블로그를 계속 쓸 생각이다. 텍큐의 다음 공지에 따라 그 다음의 행동을 결정하겠다. 티스토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워드프레스에 계정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이 데이터들을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건...노가다 외의 방법이 없을 듯 싶고 그 노가다를 하기엔 내가 너무 바쁘다-_- 내가 바라는 건 이 블로그 주소와 이 블로그 툴을 그대로 사용하게 해 주는 것이다.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없어도 좋으니, 유지보수만 가능하게 해 주어도 참 좋겠다. 그렇게만 해 주면 계속 사용할 마음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텍큐 이거 영 가망없다' 싶어 보이면 눈물을 머금고 티스토리로 돌아갈 것이다. 내 블로그야 뭐 저기 있든 큰 상관도 없는, 영향력없는 블로그이니 이사가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여기서 툴툴대고 있는 건 속상함과 억울함 때문이겠지. 나쁘다 구글. 한국 메인화면 바꾼 것도 맘에 안 들었지만 정말 한국에서 안먹혀서 그랬나보군 하며 넘어갔는데 이렇게 대박을 치다니. 내가 지메일에 대한 애정 때문에 구글을 통째로 버려버리진 못한다만 올해의 행보는 참 별로다. 아흑 부디 텍큐는 내버려둬줘. 플리즈 구글.




그나저나 요즘은
1. 감기에 걸려 해롱대고 있다. 힘들다.
2. 핸드밀을 드디어 구입, 잘 쓰고 있다. 신난다.
3. 마를렌 하우스호퍼의 <벽>을 읽고 있다. 묘하다.
4. 내일부터 한동안 다시 야근이 시작될 계획이다. 슬프다.
5. 날씨가 이랬다 저랬다 지맘대로더니 따뜻해지려나 보다.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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